졸업

승연이의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다.

 

아빠가 와서 폼나는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 주는 것을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었는 모양인데... 다음 주 해외출장준비 때문에 좀 바빠서 가지를 못했다.

대신, 승민이가 엄마랑 같이 가서 사진 찍어 줄테니 내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혹시나 가서 망가뜨릴까봐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나도 딱 그 맘때 울 아버지 수동필카 들고 남산에 가서 설쳤던 기억이 떠올라 대충 찍는 법을 가르쳐 주고 들려서 보냈더니 제법 괜찮게 담아 왔다.

 

그 중에 내 맘에 드는 한 장...

 

같은 날 졸업하는 어느 아이의 아빠겠지... 딸래미 졸업식 끝나길 기다리며 꽃다발 들고 기다리는 옆 모습을 느낌있게 담아 왔더라.

다리 부분이 조금만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