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1. 13:55ㆍ일상에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퍼스를 나와 차로 2~3분 가니 바로 헤이리마을이 나온다.
그저 자그마한 동네인줄 알았는데, 엄청 넓어서 걸어서 돌아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처음 차를 주차한 곳은 주로 예술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한적한 곳이었다.
모든 건축물들은 제각각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었고, 각각에 맞는 주제의 카페나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었다.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비쌀 것 같은 느낌에 소심하게 겉모습만 훑고 지나 다닌다.
건축하면서 이빨 맞추느라 고생 좀 했겠다는 생각 밖에....
한시간 정도를 걷다가 길가에 세워져 있는 맵을 보니 이 마을의 센터가 저만치 멀리에 따로 있다는 것을 대충 감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시 차로 돌아와 뱅글뱅글 돌다가 발견한 어느 곳.. 이전에 본 장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차와 사람들로 복작복작하다.
매표소도 보이고, 멀리에서 봐도 좀 다르다.
얼렁뚱땅 차를 세우고, 걸어 내려 가는데 왠 새파란 남자가 인사를 한다.
이 부근은 주로 옛날 추억의 물건들이 많은 동네인가보다.
옛날 분위기를 좀 더 내보려고 사진에 약간의 필터를 입혀 보았다.
포니 픽업.
헤이리마을에서 유일하게 실내업장에 들어가 본 곳.
밖에 무료관람이라고 크게 써 붙여 놓았더라.
안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옛날 물건들과 불량식품들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면서 한 켠에는 분식점(이것도 옛날 분위기..)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거 들고 벌서 본 경험...왠만하면 다 있지 않나?
한참을 들여다 보니, 2002년 태극전사들이다.
황선홍과 히딩크 정도는 알아 보겠다.
볼거리들은 아직도 많은데... 이제 힘들다.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싶고, 배도 좀 고프고, 추운데 너무 오래 찬바람을 쏘인 듯 하다.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따뜻한 프렌치카페 한 캔과 자갈치를 한 봉지 사서 먹으며... 묵직한 메모리카드에 담긴 오늘의 사진을 볼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