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5. 10:05ㆍ일상에서...
일요일날 아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보니 날씨가 흐리멍텅하다.
일단,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어제 다녀온 함백산 사진들을 정리하고, 오늘은 어디로 나가 볼까 하면서 뒤적거리고 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펑~펑~
오늘은 외출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게임도 좀 하면서 인터넷 서핑도 좀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하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었다는걸 새삼 깨닫고 주저없이 카메라 가방을 둘러 메고 눈길을 향해 차를 몰고 나선다.
한동안 손담비가 광고했던 송파동 가든파이브... 언젠가 강선수가 근처를 지나가면서 알려 주기도 했던 곳이다.
엄청 넓은 주차장에 들어 섰는데 무료주차란다. 일단 5천원 정도를 벌고 시작한 느낌이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쇼핑몰과 다양한 시설물들이 빽빽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분양이 잘 안되는지 텅~ 빈 공간이 상당히 많다.
주인이 자리에 없는 상가코너들도 좀 있었고,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나는 좋았다.
전시된 물건들을 주인이 없을 때 몇 장 담아 본다.
꾸며 놓긴 참 잘 해 놨다.
1층으로 올라 와서 실외로 나가 보니 중앙마당에 화단과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놓았고, 저 멀리 조각품들도 보인다.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댓수가 많아 복잡하지도 않고 문이 예쁘다.
가든파이브니까 다섯개인가?
세어 보진 않았지만, 그 쯤 되어 보이는 듯한 갯수의 독립건물들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 서 있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고 각각의 건물이 서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각 건물의 옥상을 걸어서 건너 다닐 수 있었다.
각 건물의 옥상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분위기의 정원을 조성해 놓았고, 안내표지판까지 세심하게 세워 놓아 편안한 산책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참을 걷다 보니 내가 갈대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사람을 거의 못 만났는데, 어느 동에선가 한무리의 사람들이 깔깔대며 웃고 뛰어 놀고 있었다.
서서히 조명이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야경 또한 멋스러울 것 같았다.
옥상 하늘정원에서 내려다 본 중앙광장의 아이스링크.
커피 맛도 모르면서 혼자서 비싼 커피 사먹기 싫어 커피샵을 그냥 지나치며 꾹꾹 참고 있었는데, 어느 한 귀퉁이에서 편의점을 발견하고 1,200원짜리 프렌치카페 하나 사서 쪽쪽 빨아 먹으니 바로 이 맛이다.
이제 어두워져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차를 주차할 때 분명 M22란 번호를 봤는데, 주차요원이 말하길 M으로 시작하는 구역은 없단다.
조금 헤메다가 기억을 더듬어 주차한 차를 찾고 보니 M22 맞구만.
무료주차라서 내가 참는다... 나한테 돈 받아 먹고 이렇게 뺑뺑이 돌렸으면 니들 다 죽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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