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8. 23:06ㆍ일상에서...
마눌님이 산에 가려니까 자외선에 피부가 상하는 것이 싫다고 썬글라스를 사오라고 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것으로...
인터넷으로 분당에 새로 생긴 아웃도어 전문점에서 파는 제품들을 대충 훑어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괜찮아 보이는 것들이 몇개 보여 직접 사러 나갔다.
적당한 스포츠 고글을 하나 고르고, 이왕에 점수 따는 거 발 따시라고 겨울용 울양말도 하나 더 얹는다.
그리고 분당에 나온 김에 멀지 않은 율동공원에 산책을 하러 간다.
날이 추운데다 눈발까지 간간히 날려 사람들이 많지 않아 한산하다.
호수도 꽁꽁 얼어서 하얗게 눈이 쌓여 있다.
번지점프대가 있는 곳은 이상하게 얼음이 녹아 있어 청둥오리들이 사람들이 주는 먹을거리를 받아 먹고 있었다.
비둘기와 오리의 동행.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강아지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보이고..
부부간인것 같던데....참 멀리 떨어져서 다닌다.
하긴 누가 그러더라... 산에서 멀리 떨어져서 다니면 부부사이고, 바짝 붙어서 손 잡아 당겨주고 뒤에서 받혀주고 하면 불륜커플이라고....
카메라에 있는 거친 흑백톤을 시험해 봤는데...
호수를 반바퀴 정도 돌면서 따뜻한 것이 생각날 무렵, 마침 카페가 나타난다.
들어가서 몸도 좀 녹히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수다도 좀 떨고...
카페에서 나오니 어느덧 해가 지려고 한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한다.
봄이나 가을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은 공원이다.
이제 빨리 집에 가서 내일 산행 준비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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