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서리산

2016. 5. 18. 15:51산행일기

- 산행일자 : 2016년 5월 15일

- 산행코스 : 축령산자연휴양림-남이바위-축령산-절고개-서리산-휴양림(원점회귀)

- 산행동무 : 샷마스타, 한선수, 산고파 외 평촌제일산악회원 번개산행


올해도 철쭉은 가까운 서리산에서나... 그런데 시기가 정기산행일자와 겹치네... 주중에 후딱 다녀올까? 어쩔까?

그러고 있던 찰나에 평제산방에서 일요번개공지가 올라 온다.

날짜는 암만 봐도 끝물일 것 같긴 한데.. 철쭉이야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 놀다 오지 뭐~~

내가 카니발 제공하기로 하고 6~7명 정도 모아서 갈 생각으로 시작한 산행공지에 급기야 20명이 붙어 버렸다.

결국 25인승 미니버스를 대절하고 보조석까지 펴가며 산행길에 나선다.


의외로 주차장이 한산한 것이 철쭉상황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을 확인시켜 준다.





그래도 산악회버스는 많이 몰려 온 듯 하다.





설악동~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설악동 코스를 8시간 걸었다는 대장님도 오늘 산행의 컨셉이 그런지라 무척 천천히, 후미까지 다 챙기면서 리딩을 하신다.









이제 세속인이 다 되어 버린 산고파님~~

어느 날 보니 카톡도 시작하고, 이젠 정상석 앞에 줄도 서더라는.. ㅋㅋ

본인 인증하려는 목적이 아니고 다른 회원님들 인증샷 담아 주려는 마음에~~

진정한 세속인이라면 본인인증을 위해 줄 속으로 새치기 정도는 해주어야.... ㅎ













저런 겁도 없는 처자 같으니라구~~





마징가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긴 하는데, 기본틀은 역시 마징가~~

눈치 빠른 산여인님 왈, "이번에 한선수님 가시면 또 체크무늬남방 입고 오시겠네요?"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ㅋㅋ

스티브잡스도 생전에 늘 똑같은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다녔다는 말을 산여인님한테 전해 달라고 한다.









역시나~~ 중후한 매력의 뭐야님.













축령산 정상 옆, 천마산이 바라 보이는 공터에 약간 이른 점심상을 펼친다.





이건 뭐~~ 먹고 마시고 죽자는건지...





비좁은 자리 때문에 따로 별석이 마련된 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즐비하고...

안주가 좋으니 나도 몇잔 마셔야지~~





한시간에 걸쳐 점심과 커피까지 마시고, 서리산으로 고~





뭇 여인네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볼륨감을 자랑하는 한사람이 있었으니...





















축령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서리산 정상.

어마무시한 인파 속에 감히 정상석 근처로 접근을 못하겠다.





철쭉밭은 절정기 대비 2~30% 수준.









사진 찍히는 것을 그다지 좋아라 하진 않지만, 남 찍어만 주면 정작 본인 사진은 없지 않냐면서 굳이 서보라며 카메라를 뺏어 드는 써니님..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반도 모양의 철쭉밭 풍경도...





작년 불기고개에서 시작해 화채봉을 거쳐 올라 왔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할 것이라던 비가 3시부터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하산을 마무리 하고, 계곡에서 얼굴에 생성된 염전을 제거하고, 새옷으로 싹 갈아 입으니 전투태세 완료!!





인근 두부찌개집에서 뒷풀이로 가볍게 흥을 돋구고, 현지에서 집에 가면 금방일 것을... 엄한 비를 핑계 삼아 평촌까지 따라오는 산고파님.

비내리는 거리에 혼자 내릴 수가 없다나 뭐라나~~ ㅋㅋ

비가 안왔다면, 아직 날도 밝은데 어쩌고 저쩌고 했을 것이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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