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4. 21:33ㆍ여행일기
2014년 10월 3일.
구절초가 사방을 뒤덮고 있다는 영평사를 구경해 보려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침 일출빛에 불게 물들은 구절초 꽃밭을 보려고... 그리고 연휴 첫날 빠져나가는 차량물결을 피해 보려는 꼼수였는데, 하나는 성공하고 하나는 실패했다.
동트기 전 한가한 영평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일출을 맞이하러 뒷동산에 올라 본다.
뒷동산 오르는 길은 온통 구절초로 가득한 산의 사면을 지그재그로 잘 닦여져 있는데, 그 길이 너무 길어서 그냥 꽃밭 사이사이로 정상을 향해 곧게 난 지름길로 가로질러 오른다.
먹구름이 뒤덮은 하늘에서 일출은 물건너 가고, 일출시각을 한참 지나 희미하게나마 하늘이 붉어진다.
내려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길게 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레테님이 대포 들고 쏘시는 폼이 멋져 보인다고 따라하는데....
이렇게 많은 구절초를 보고 처음엔 와~ 하다가 막상 사진을 담으려고 하니 도대체 뭘 해야할지 감이 전혀 안잡힌다.
여기저기 마구 샷을 쏴 보지만, 딱히 와닿는 느낌이나 컨셉도 없고....
그래서 이번엔 시야를 좁혀 본다.
다시 넓혀 보고.. ㅋㅋ
동산을 다 내려왔다.
마당 잔디밭에선 승무를 추고 있었다.
어느 동호회에서 출사를 위해 섭외한 것이라고....
이제 구절초가 좀 질려 오고, 절 구경을 해 본다.
점심공양을 위해서 열심히 뭔가를 준비하는 듯 하다.
진작부터 마눌님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차로 돌아와 과일 한쪽씩 먹고, 한시간만 더 돌아 보겠다고 다시 나온다.
새벽부터 설쳐댔더니 은근히 피곤하기도 하고, 오후 들면 차도 많이 막힐 것 같아 일찌감치 귀가길에 오른다.
정오도 안되었는데, 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미 정체가 극심하고 상행선도 드문드문 막히는 곳이 발생한다.
상행선 오산 위로는 정체란 정보를 보고, 오산에서 탈출하여 국도로 가니 빠르다.
수지에서 레테님이 사주신 코다리냉면과 만두... 둘다 맛이 끝내주는데 자주 놀러가서 얻어 먹어야겠다~~
그리고 집에 와서 그대로 기절, 저녁 먹고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다시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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