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바람꽃과 복수초
2014. 3. 9. 22:13ㆍ산행일기
2014년 3월 9일.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와 함께 새벽내내 눈이 내렸는가 보다.
올해 들어 첫 야생화출사를 나가기로 한 날인데, 생각지도 않았던 설중화를 난생 처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설레임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꽃들이 모두 움츠러 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함께 안고 예정했던 그곳으로 향한다.
이쁜 아이들과 눈맞춤하는 재미에 원래 계획했던 코스를 반 밖에 돌아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즐거웠던 하루~~
저 위의 복수초 밭에 이르기 전에 한두송이의 복수초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내려오는 진사님들 말에 의하면 그곳이 어느 강아지 같은 넘들 때문에 황폐화 되었다고... 그 많은 복수초들 목을 다 따서 옆에다 버려 놨다고 한다.
사실 죄없는 강아지랑 비교하기에도 아까운 싸이코 버러지들....
계곡의 좌측은 응달이라 눈이 녹지 않아 설중화를 만날 수 있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고, 우측은 해가 잘 들어 수많은 바람꽃을 만날 수 있었지만 눈은 다 녹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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