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의 첫 만남

2013. 3. 18. 11:52산행일기

2013년 3월 16일.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드디어 올해 봄꽃과 처음으로 눈맞춤을 하는 날이다.

매년 보아 왔던 녀석들이고 또 남녘에는 벌써 보름 전부터 소식을 전해 오곤 했지만, 그래도 이맘때 아직은 한기가 더 많이 느껴지는 흙을 뚫고 올라 오기 때문인지 특별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수리산의 변산바람꽃이 피어나는 계곡은 내가 알고 있기로 약 4~5 포인트가 있었고, 작년까지만 해도 알음알음해서 겨우 찾아 다니곤 했는데, 올해 뭔 일인지 그 중의 한 포인트 입구에 이렇게 조형물까지 설치해 놓고 홍보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뚝 떨어지는 신비감...

 

 

 

 

 

 

 

 

초입에서 한두송이씩 올라 오는 변산아씨들이 발견되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무더기로 개화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출사나오신 동호회 분들도 무더기로 보이기 시작하고...

 

 

 

 

 

 

 

 

 

 

 

 

 

 

 

 

 

 

 

 

 

 

 

 

나 또한 그 중의 일부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복잡하기도 하고 신명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주능선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계속 보이던 변산아씨들을 다 무시하고 일찌감치 혼자 능선에 올라 함께 온 동행을 기다리다 다음 일정으로 잡힌 노루귀 포인트로 이동한다.

 

 

 

 

 

 

 

 

 

 

 

 

 

 

 

 

 

 

 

 

 

 

 

 

 

 

변산바람꽃은 지난 주말이 최절정기였던 것 같고, 노루귀는 이제부터 계속 피어나기 시작해서 이번 주가 지나면 서서히 끝물로 들어 설 듯 하다.

이제 천마산에 너도바람꽃 이후로 올라 오기 시작할 다양한 봄꽃들의 소식이 궁금해진다.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  (0) 2013.03.31
광양 쫓비산과 매화마을  (0) 2013.03.25
청계산 산행기  (0) 2013.03.10
삼성산 산행기  (0) 2013.03.04
한북정맥, 또 광덕고개~신로령까지  (0) 201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