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산행기

2013. 3. 4. 14:33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3년 3월 3일

- 산행코스 : 석수역-석수능선-장군봉-삼막사-안양예술공원

- 산행동무 : 안선배

 

아무런 지연, 학연, 혈연 관계도 없이 대학 1학년때 알게 된 길거리 형님..

학교를 마치고 회사에 입사를 하니 바로 건너편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지금 내가 일하는 사무실 건물에 그 형님도 몇년간 있었다고 할 정도로 인연이 질긴 형님.

가끔 통화하고, 보내 주는 요상한 카톡 메시지만 받고 하다가 산에 같이 한번 가자는 말이 나와서 동행하게 된 산행이다.

 

그동안 이사 전후로 몹시 바빠서 한달간 산을 쳐다도 못 보다가 오랫만에 나오는 날이다 보니 산행코스도 쉽게, 시간도 비교적 짤막하게 한다고 완만하고 걷기 좋은 삼성산의 석수능선길을 택해 석수역 1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구례 산수유마을 출신 촌사람이 요즘 애들처럼 틈만 나면 핸드폰을 주물럭 댄다.

사진도 찍고, 산에 왔다고 지인들한테 자랑하는 메시지도 날리고....

 

 

 

 

오늘 갈 곳은 저기 오른편에 송신탑이 솟아 있는 삼성산. 그 왼편 뒤로는 관악산이 보이고...

 

 

 

 

요즘 같은 해빙기에 산길이 질퍽거릴 것 같아서 육산인 수리산 대신 바위가 많은 삼성산을 택했는데, 그래도 흙길은 진흙탕이다.

 

 

 

 

 

 

 

 

나도 옆에서 한모금 얻어 마시고~

 

 

 

 

 

 

 

 

 

 

 

 

이 형님은 전형적인 운동산행파인가보다.  크게 볼거리도 없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부지런히 따라 걷다 보니 금새 삼막사까지...

점심공양시간이라고 수백명이 북적거린다. 주는 국수 전에도 먹어 봤는데, 나는 정말 맛이 없었다.

 

 

 

 

 

 

 

 

미리 예술공원에 내 차를 갖다 놓길 잘했지~~ 백운호수 주변에 형님 고향친구가 운영하는 칼국수집이 있다고 데리고 가서 맛있는 점심까지 사주시고...

2차로 또 다른 친구를 불러내서 홍어무침에 막걸리까지... 나는 홍어무침 못먹겠던데...

 

 

 

 

2차에서 나는 인사 드리고 나와 수리산에 변산바람꽃을 살피러 가 본다.

작년에 오글오글 피어 올랐던 그 자리에 가 봤더니 낙엽만 수북하다.  낙엽을 들춰 보니 요런 새싹들이 이제 막 움트고 있었다. 귀여븐 것들~~

다시 낙엽을 덮어 주고 다음 주말을 기대해 본다.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꽃과의 첫 만남  (0) 2013.03.18
청계산 산행기  (0) 2013.03.10
한북정맥, 또 광덕고개~신로령까지  (0) 2013.02.03
청계산  (0) 2013.01.27
내장산 능선일주  (0)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