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1년 첫날, 관악산 산행기

2011. 1. 2. 00:12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1월 1일

- 산행코스 : 관음사-국기봉-하마바위-마당바위-관음사 (역방향으로 원점회귀)

 

새해첫날 문안인사차 애들 데리고 아버지댁에 간다.

젊은 시절부터 산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결국 노년에 관악산입구, 관음사 옆으로 옮겨 사시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하신다.

80이 넘은 연세이신데도 주중에 몇차례씩 산행을 하신다.

 

언젠가 아이젠 날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신 이후로 아이젠을 불신하며 빨래줄을 등산화에 칭칭 감고 다니신다.

덕분에 옆에서 최신형 아이젠을 신고 같이 따라 가는 자식놈을 몹쓸 호로자식으로 보이게 만드시더니....

그래서 오늘, 날이 없이 스프링체인으로 바닥이 만들어진 짚신형 체인젠을 한쌍 구해서 선물해 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산에 가자신다.

안그래도 혼자서라도 갈 요량으로 배낭 다 싸왔는데...바로 콜!!!

아직 시집도 안가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노처녀 여동생도 따라 나선다.

 

집 앞에서 이제 출발한다. 관음사까지 5분거리....

 

 

확실히 무뚝뚝한 아들넘보다 딸래미가 애교가 있고 살갑다.

 

 

빨리 못 간다고 엄살을 부리시더니...사진 찍을 시간도 안주고 막 내빼신다.

엔진소리도 부드럽고.. 관악산을 하도 다니셔서 걷기 좋은 샛길을 안내해 주신다.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자식 넘의 마음이 뿌듯하다. 

 

 

 

 

 

 

마당바위에 도착을 했는데, 산행이 좀 아쉬우신지 좀 더 가자고 하시는데... 여동생이 힘든가보다.

그래서 이 쯤에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지난 번 백운산에서 새로 산 카메라 때문에 목뼈가 얼얼해서 장만한, 가슴에 메는 카메라가방이 편안하니 맘에 든다. 

 

 

 

개스가 좀 있어서 시야가 멀리까지 보이질 않는다.

날이 좋으면 한강 너머 남산타워까지 보이는데.... 

 

 

 

관음사에 가까이 와서 아버지와 여동생을 먼저 들여보내고, 오늘은 관음사 구경을 좀 하다가 내려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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