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6. 21:16ㆍ일상에서...
2013년 1월 6일.
나이를 먹으면 아침잠이 없어진다던데... 요즘 들어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침잠이 늘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해가 중천에 올라서 잠자리에서 나오고, 혼자 주섬주섬 아침밥 챙겨 먹고...
어제 저녁에 양재동 화물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노선까지 확인해 놓았지만 밍기적거리다 보니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하늘도 맑은데 모처럼 일몰이나 보러 가자고 나선 길이 인천의 월미공원이다.
공원내에 월미산이 있으니 산에 가는거라 스스로 애써 위안을 하며 오후 늦게 집을 나선다.
모노레일 열차가 다니는 길인가 보다.
올해가 뱀의 해란 생각이 들어 한장 담아 본다.
공원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한장 구하고 월미산에 오르는 루트와 소요시간을 확인해 보니, 일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전통정원을 한바퀴 돌아 본다.
일단 월미산 중턱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까지 올라 서서 시계를 보니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안그래도 안내소 직원말이, 이곳에서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지름길은 엄청 힘들다고 하니 둘레길을 따라 해안가까지 나가서 완만한 오름길을 걷기로 한다.
이곳 돈대삼거리까지 둘레길을 걷고, 산마루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른다.
월미산 전망대. 저곳에서 일몰을 지켜볼 예정이다.
산에 왔으니 일단 정상에는 올라 봐야겠지.
전망대 내부는 이쁘고 깔끔하게 꾸며 놓은 듯 하다.
테헤란까지 6,540 Km...
제발 올해는 이란과 미국이 사이좋게 잘 지내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좀 먹고 살지...
이쁘게 잘 떨어지던 햇님이 또 수평선에 걸쳐진 구름띠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에이~~
연안부두의 모습도 담아 보고...
아쉬움을 안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는데, 소망글을 담아 벽에 붙여 놓은 공간이 눈에 띤다.
외국인들은 뭐라고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서 하나하나 읽어 본다.
글씨체는 한글이, 영어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이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