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 졸업식

2013. 2. 8. 10:55일상에서...

2012년 2월 7일.

 

6-3-3, 그 중에서도 마지막 3을 마쳤을 때는 내가 그 나이였을 때도, 지금의 내가 그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 봤을 때도 의미가 깊은 기간이었다.

자유를 얻은 것 같은 해방감, 하지만 그것이 고생문의 열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다 그 시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나는 그때 그때의 그 감정들을 인정해 주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큰딸 승민이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는 날, 여지껏 입학식이고 졸업식이고 가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이번 만큼은 좀 무리를 해서라도 시간을 빼 본다.

한 때 졸업식장의 추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고 한다.

그 대신 축제처럼 공연무대 같은 것들을 준비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추세라고 한다. 좋아~~

 

 

 

 

 

 

 

 

공연구경하는 것이 좀 지루해져서 학교건물을 한바퀴 둘러 보는데, 예전 내가 다닐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교실모습이다.

일단, 책상 숫자가 그때의 절반 정도 수준.

 

 

 

 

승민이의 친구들을 보니 우리 딸이 컸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손으로 얼굴을 조금씩 가려주는게 요즘 사진 포즈의 대세인갑다. 얼굴 작게 보이려고??

 

 

 

 

승민이를 유독 이뻐해 주시는 할아버지도 오셔서 다 함께 한장.

샘 많은 승연이는 모든 관심의 촛점이 언니한테 쏠리는데다, 짐꾼 역할까지 시킨다고 표정이 별로다.

 

 

 

 

 

 

 

 

올 겨울 최고의 한파라는 날, 야외에서의 기념사진은 대충 마무리하고... 승민이가 알바를 하고 있다는 샤브샤브 음식점으로 식사를 하러 간다.

 

 

 

 

 

 

 

 

평소엔 줄을 설 정도의 대박식당이 아닌데도 오늘은 어느 식당이다 다 바글바글한 날인갑다.

음식 준비하는데 한참을 기다리고, 승민가 주방에 들락거리며 압력도 행사하고...

미안해서인지, 승민이의 압력 덕인지 야채랑 버섯 서비스에 내가 좋아하는 딤섬까지 서비스로 나오고, 결국 먹다 먹다 다 못 먹고 남기고 나왔다.

월남쌈에 살짝 데친 야채와 고기를 싸서 소스 살짝 발라 먹는 맛이 특이하고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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