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등대가 있는 오이도
2012. 6. 27. 23:03ㆍ일상에서...
2012년 6월 27일.
오후 늦게 안산에 있는 거래처에서 일을 마치고, 오늘 날씨도 좋고 나온 김에 오이도에 있는 빨간 등대나 보러 가려고 차에 오르는데....
다리가 휘청거리며 힘이 하나도 없고, 네비를 찍는 손끝이 달달 떨리는 것이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복부비만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지적을 받고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요즘 식사량을 줄인데다 오늘은 점심에 달랑 모밀 한판 먹고 나와 거래처에서 신경쓰이는 상담을 하고 나왔더니 기력이 딸리는 것이 분명하다.
곧바로 근처의 분식집을 찾아가 라면 하나 시켜 먹는데, 왜 이리 꿀맛인지....
두어 젓갈질만에 라면 한그릇 뚝딱하고 나니 조금 살 것 같다.
오이도에 도착하니 오늘 오전의 투명한 하늘보다는 구름이 많아지긴 했지만, 대기가 맑아 상쾌한 느낌이다.
그냥 해변길을 따라 걸어 본다.
바다 건너편 송도국제도시의 고층빌딩들.
빨간등대는 사진으로 봤을 때에 비해 감흥이 좀 떨어진다.
서쪽 바다 건너편 하늘을 보니 두터운 구름층 때문에 일몰을 보기엔 글렀다.
하지만 뭉글뭉글 덩어리진 구름의 형태가 이채로와서 그 느낌을 표현해 보려고 한다.
빨간등대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가로등이 이쁘게 보였던 오이도....
한시간 전에 먹은 라면이 어디로 갔는지, 또 배가 고프다.
다이어트를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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