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18. 00:52ㆍ산행일기
2012년 3월 17일.
지난 주말에 가을향기님과 다녀왔던 그곳으로 또 간다. 이번 주엔 여러 블벗님들과 함께...
산길이 더 좋은 4인은 관모-태을-슬기-수암봉을 밟는 종주길로, 나를 포함한 재활 중인 환자들과 펭귄님은 야생화 탐방길로...
태을초교에서 관모봉으로 향하는 아리, 솔맨, 몽몽님을 배웅하고, 레테, 산여인, 펭귄님을 픽업해 변산바람꽃 서식지로 먼저 향한다.
추웠던 지난 주말에 비해 훨씬 많은 개체수가 피어나고 있었지만, 오늘도 햇살을 거의 볼 수 없는 하루.
그래도 여럿이 이렇게 수다를 떨면서 보내는 하루가 근 한달만이니 재미나기만 하다.
안그래도 요즘 매크로렌즈에 눈이 뒤집혀서 지름신을 영접할 준비를 마치고 "구매" 버튼까지 눌렀다가 재고부족으로 실패한 지경까지 갔었던 지라, 오늘 펭귄님이 들고 오신 60마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꿋꿋이 기존의 렌즈로 담아 보지만... 머리 속엔 자꾸만 잡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눈높이는 자꾸 올라가는데... 몸은 따라 주질 않고... 한참 당구 배울 때, 보는 눈은 300점인데 치는건 150점이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자꾸 하다 보면 300점도 되고 500점도 되겠지.
어느 정도 변산바람꽃과 눈맞춤을 하고, 간식타임~~
비포장의 험한 길을 올라 오던 중에 그랬는지... 내 애마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바람이 빠진 것이 보인다.
시내로 나가 펑크수리를 하고, 자리를 옮겨 노루귀 군락지로 이동한다.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노루귀들... 그동안 들이대고 찍던 버릇에서 벗어나 보려고 구도의 변화도 주어 보고, 카메라의 세팅도 바꾸어 보고, 배경에도 신경을 써 본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워지는 꽃사진 접사... 머리 속만 자꾸 복잡해진다.
오늘 찍은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장.
작년에 산여인님이 드시고 뱃속이 후끈 달아 올랐다던 백운호수의 누룽지백숙집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왔다.
오늘 드시고 빨리 다리근육부상에서 벗어나 산에서 훨훨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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