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4. 20:20ㆍ일상에서...
2011년 11월 13일.
다리 쪽에서 올라오는 기분 좋은 근육통을 오랫만에 느끼면서 잠에서 깬다.
몹시 피곤하고 힘들었던 어제의 산행 덕에 숙면을 취하고 개운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이 계절에 공원에 가도, 산에 가도 별 볼일이 없는데... 오랫만에 길거리 산책이나 해야겠다.
L님이 북한산에 가셔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한 오늘, 솔맨님이 나한테 하신 것 처럼, 나도 세금 떼먹고 분당의 정자동에 한 번 다녀와 보자.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집 근처 방배동 카페거리의 추억을 그리며 하오고개 육교 밑을 쌩하고 달려 간다.
도로 곳곳에 주차금지, 견인지역이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다들 길가에 차를 줄줄이 세워 두었다.
새가슴에 그래도 혹시 딱지 끊기지 않을까? 남들 다 세워 두는데 괜찮겠지? 고민을 하며 거리를 한바퀴 도는데 분당경찰서가 보이길래 그냥 쑥 들어 갔더니.. 아무 소리 안한다. 그래서 안전하게 파킹을 하고 구경 시작~~
유명한 집인지... 한바퀴 돌고 돌아가는 길엔 앞에 줄까지 서서 사먹더라.
왠지 색을 빼는 것이 멋스러울 것 같아서....ㅋ
장사를 하지 않는 집 같아 보였다. 아니면, 밤에만 문을 여는지... 오후 늦은 시각에도 자물쇠가 굳게 채워진 매장들이 더러 눈에 띠었다.
주위의 건물이나 간판들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거리모습과 다른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