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단풍길

2011. 11. 5. 22:40일상에서...

2011년 11월 5일.

 

 

 

 

전날, 토요일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구라청의 예보를 듣고 잠자리에 들은 지라 밤 늦게까지 밀렸던 TV프로와 영화를 보고, 오랫만에 늘어지게 자고 10시나 되어서 잠에서 깬다.

주말 아침, 아무런 계획도 없이 우울한 마음에 커피 한잔 타서 들고 베란다 창문을 향해 가서 창밖을 내다 보니 비는 커녕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이런 젠장!! 또 구라청에 속았다.

 

산에 갈까? 사진 찍으러 나갈까? 고민을 하다가 엊그제 수가님의 블방에서 보았던 이태원로 단풍길이 자꾸만 눈 앞에 아른거려 본격적으로 인터넷으로 괜찮은 단풍길을 검색하기 시작한다.

위례성 은행나무길, 안양천변 왕벚꽃나무길, 덕수궁 돌담길 등등.... 많기도 하다.

이런 저런 뒤적임 끝에, 위례성길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집에서 가깝고 운동도 제법 될 법한 서울대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대공원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물원 방향으로 서서히 걸어 올라 간다.

 

 

 

 

 

 

 

 

 

 

 

 

 

 

 

미술관 방향으로...

 

 

 

 

 

 

 

 

 

 

 

 

 

 

 

미술관 쪽은 올라 갈수록 이쁜 구석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동물원에 들어가 한바퀴 하려고 다시 내려 가는 중...

 

 

 

 

 

 

미술관 쪽에서 얕으막한 담장을 훌떡 넘으면 바로 동물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혹시나 넘어 들어 갔는데 맹수우리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입장료 3천원을 내고 표를 끊고 당당하게 입장한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중앙의 동물우리 주변길을 피해 미술관 옆길을 따라 오름길을 걷는다.

 

 

 

 

 

 

 

 

 

플라타나스 나무의 단풍이 이렇게 은근한 아름다움을 풍긴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거리를 바스락거리며 밟고 걷는 느낌이 참 좋았다.

 

 

 

 

 

 

미술관 옆 동물원의 아름다웠던 오솔길을 다 오르고, 이제부터는 사람 구경하러 동물우리 방향의 길로 내려 선다.

 

 

 

 

 

 

 

 

 

 

 

 

 

 

 

어느덧 어둑어둑해 지면서 하늘도 다시 찌뿌둥해 지고....

오늘 온다던 비가 내일 온다고 하는데, 이번엔 정말일까? 하는 의문을 품으며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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