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2. 00:20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1년 7월 21일
- 산행코스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 (하산은 역순)
- 산행동무 : 초록별, 레테, 산여인
주변의 블님들, 심지어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평일 한적한 산행을 즐기는 것을 볼 때마다 부러움에 몸부림을 쳐오다가, 드디어 나에게도 평일 산행의 기회가 찾아 왔다.
그것도 사람들 손이 많이 닿지 않는다는 설악 안산으로...
평일 출근시간을 피한다고 조금 일찌감치 출발을 하긴 했지만, 전농동으로 pick-up을 가는 길에 네비가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30여분이 넘게 지체되어 출근길 정체를 제대로 맞닥뜨리게 된다.
서울을 빠져 나오면서 부터는 한산한 고속도로와 국도길을 쌩쌩 달려 장수대에 도착하여 대승령을 오른다.
설악지역 비소식이 약간 있어 신경이 쓰였는데, 막상 도착하여 맞이한 날씨는 파란하늘과 시원한 바람, 대청방향으로는 넘실대는 운무였다.
시원한 물줄기의 대승폭포.
양털같은 구름이 이쁘다~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라고 친절히 알려 주는 출입금지 푯말.
숨은그림찾기 놀이. 찍을 때도 몰랐는데, 뭔가가 찍혔다..ㅋㅋ
한계령 방향.
안산의 화원으로 깊숙히 들어와 산여인님이 오늘 준비해 오신 비장의 요리인 무쌈을 메인으로 갖가지 반찬과 과일로 허기를 채우고... 본격적인 야생화 촬영에 돌입한다.
열심히 꽃을 담다가는 문득, 멀리 대청 너머로 넘실대는 운해를 멍하니 바라 보기도 하고...
설악의 아름다움이 좋고, 마냥 여유롭고 자유스러운 그 속에서의 시간이 좋다.
몇시간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두고.... 하산을 시작한다.
이제 내년에나 이곳에 또 올 수 있으려나...
아침 출발길에 길을 헤메지 않고 한시간 더 일찍부터 산행을 시작했어도 이 자리에서 이와 똑같은 노을진 하늘을 보았으리라.
아니, 두시간 더 일찍 시작했어도 마찬가지...ㅋㅋ
가슴 깊이 뿌듯함을 가득 채우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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