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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2/01/03-신창풍차해안산책로
며칠 전 작전상 후퇴를 했던 장소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다시 찾았다. 다행히 오늘은 바람도 덜 하고 춥지도 않았다. 파란색 하늘에는 구름이 어디선가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듯 했고, 때맞추어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노을빛이 서서히 구름을 적시기 시작한다. 아~ 밝은 색 옷도 있었는데... 땅에서 솟아오른 바위에 얼굴만 동실동실 떠있는 것 같잖아~ 지금 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이날도 오메가였네. ㅎㅎ 수가님이 유령오메가라고 했다는데, 못듣고 이제 알았다. 환상적인 일몰투어를 마치고, 산방산 아래 순천미향이란 식당을 찾았다. 알고보니 10년전 아침 일찍 용머리해안을 걷고 아침식사를 했던 집이다. 그때만 해도 그냥저냥 괜찮게 맛있었고 평범한 메뉴의 식당이었는데, 과일소스와 어울어진 문어, 전복, 흑돼지 삼합..
2022.01.17 -
제주여행-22/01/03-카페 귤당리
일몰시각에 맞추어 신창풍차해안으로 나가 보려고, 그리고 오름 하나 걸었으니 당보충도 하려는 목적으로 커피를 마시러 왔다. 흰색과 귤색의 조화가 아주 깜찍한 카페여서 구경거리가 많았다. 옥상에는 탁트인 포토존도 있었다. 커피에 말린 귤 슬라이스를 띄워 줘서 신기했다.
2022.01.17 -
제주여행-22/01/03-금오름
요즘 제주에서 핫한 장소 중에 하나인 금오름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군산오름도 징징대며 올라가던 딸래미들도 금오름은 제발로 찾아가 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금오름 오르다가 죽는 줄 알았다고.. ㅎㅎ 느릿한 걸음으로 15분 정도만 오르면 분화구 둘레 능선인, 난이도 하중하인 오름이다.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실은 차량들을 위해 정상까지 도로가 깔려 있고, 일반차들도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들도 많았고 올라가는 도로는 일반차량통제 중이었다. 분화구 둘레에 약간 높아 보이는 언덕에 건물이 있는 것을 빼고는 주위로 조망이 뻥 뚫려 있어 시원한 느낌이다. 비가 내린 직후에 오면 분화구에 물이 고인 모습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 볼 수도 있..
2022.01.17 -
제주여행-22/01/03-동박낭
이름부터 참 예쁘다. 동박낭. 예전부터 그 이름에 끌려서 한 번 가보고 싶었고, 그 앞으로 여러차례 지나치면서도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여행에는 가능한 예전에 가보지 않았던 곳을 방문하자는 생각이 있어서 동박낭을 찾아가게 되었다. 바로 맞은 편에 동백수목원도 있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공간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입장료 2천원을 지불하면 커피나 차를 내어 준다. 동백꽃의 규모는 다른 곳보다 작긴 하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소품과 예쁘게 단장된 포토존들이 제법 많이 있어 단조롭지 않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건물내부의 다듬어지지 않은 시멘트벽과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동백나무 풍경이 참 멋들어진다. 멋진 인생사진 남기라고 여러가지 다양한 소품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내 얼굴이 들어가는 순간 역..
2022.01.17 -
제주여행-22/01/02-큰엉해안경승지
큰엉해안경승지로 이동하다가 들린 보래드베이커스 카페. 넓직한 통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고, 커피와 빵도 맛있었다. 금호리조트 쪽에 주차를 하고, 큰엉해안경승지 산책로를 걸어 들어가 본다. 큰엉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수가님이 아는데 까먹었다고 하신다. 방금 전에 써있는걸 봤는데, 고새 까먹으셨다고.. ㅋㅋ 바닷가 절벽에 뚫린 동굴을 제주방언으로 엉이라 부른다고 지식백과가 알려준다. 숲길과 해안절경이 번갈아 나타나고, 작은 오르내림이 간간히 있어 걷기에 지루함이 없었다. 이곳 한반도 포토존이 SNS에서 또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걸어 들어갈 때 몇몇이 줄을 서서 찍고 있길래 나올 때 찍어야지 했는데, 나올 때는 그 줄이 몇배로 길어져 있어 찍을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이번 제주여행..
2022.01.16 -
제주여행-22/01/02-서귀포매일올레시장 & 이중섭거리
품격있게 브런치 먹으려던 계획이 무산되어, 언제고 한 번 가보자 했던 시장에 가서 요것조것 맛난 것을 골라 점심을 먹기로 한다. 딱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소규모 정예부대로 돌아 다니다 보니 이런 점이 참 좋다. 우리가 시장을 방문한 때는 연휴가 끝난 직후 점심 무렵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후일 토요일 저녁시간에 혼자 이곳을 다시 찾았다가 사람에 치어서 죽는줄. 아주 오래 전 명동거리 전성기 연말 저녁에 갔다가 혼나고, 그 이후로 거리에 사람이 그리 많은걸 처음 봤다. 입구부터 사람을 헤치며 걸어야 했고, 조금 유명하다는 음식점마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 완전 딴 세상 같았다. 보통 때도 저녁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라고 한다. 갈치에서 이렇게 찬란한 은빛광택이 나는 것을 처음 봤다. ..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