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5. 17:11ㆍ여행일기
<가파도>
지난 3월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편이 취소되었던 가파도를 이번에 들어 왔다.
송악산에서 물건너로만 바라보며 이쁘겠다 생각했던 가파도였는데, 청보리가 철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왕복 배편을 구매하면 선택의 여지없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두어시간 주어지는데, 다음 번에는 필히 1박2일 내지는 최소한 종일코스로 돌아보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핫도그부터 먹으려고 했는데, 길을 살짝 돌아 오는 바람에 배가 고파서 더 맛있었다.
보리는 이미 베어버린 곳이 많았고, 일부는 수확을 앞두고 있었다.
가파도 최고봉(??)인 전망대에 오르니 시야가 360도 뻥 뚫린다.
해발고도가 무려 2,050cm라고 한다.
한라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누군가 방송에서 그랬는데, 역시 멋지다.
이날은 습도가 있어서 시야거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와~ 초등학교 운동장이 천연잔디로..
<카페 오기방>
모슬포 미영이네가 문을 닫는 날이어서 가파도 수산에서 고등어회와 딱새우회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오기방을 찾아 왔다.
여태 다녀 본 카페 중에 가장 특이한 컨셉의 카페였다.
외져도 한참 외진 산구석에 자리 잡은 카페인데, 요모조모 시설에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굴뚝빵은 특이하고 맛있었다.
빵과 커피를 마시고 주위를 한바퀴 둘러 보러 나갔는데, 소문 나면 줄을 설 것 같은 멋진 포토존이 보였다.
방문한 날짜판 앞에서 인증샷.
<서부농업기술센터>
오늘 일몰을 신창풍차해안로에서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남아서 계획에 없던 서부농업기술센터에 잠시 들렸다.
양귀비밭과 샤스타데이지가 있다고 했는데, 생각했던 만큼 아주 작은 규모라서 크게 둘러 볼 것은 없었다.
<신창풍차해안로>
여러차례 와 보았지만, 올 때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풍차랑 바다를 보라고 데려 왔더니, 나는 그동안 다니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썩은 집을 발견하고 이쁘다며 달려 오는 사람도 있다.
가만 놔뒀으면 아직도 아까 그 썩은 집 안에서 놀고 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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