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2/06/14-효명사 & 큰엉해안경승지

2022. 6. 30. 14:59여행일기

사우스포레스트에서 먹은 문어크림파스타.

내 평생 먹어 본 파스타 중에서 단연 최고 등급으로 꼽히는 맛과 비주얼이었다.

식당 테이블에서 보이는 한라산뷰도 일품이라고 하는데, 날씨 탓에 그 뷰맛은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맛깔나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효명사를 방문한다.

펭귄님 말에 의하면, 야생화 고수들만 알음알음으로 찾아 온다는 곳이다.

차걸이란(펭귄님 블로그 인용).

 

 

 

 

 

 

 

사실 나는 희귀식물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오랫만에 숲길을 거니는 기분이 참 좋았다.

천국의 문이라고... 우리나라에 천국으로 가는 문이 참 많기도 하다.

 

 

 

 

 

 

 

 

 

 

 

무엽란(마찬가지로 펭귄님 블로그 인용).

잎이 없어서 무엽이란 설명도 들었다.

시기가 조금 늦었다고 하는데, 그냥 원래 이렇게 생긴거라 했어도 그런가 보다 했을 것. ㅎ

 

 

 

 

 

 

 

효명사 주변 산길을 걷다 빠져 나와 숙소로 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아 큰엉해안경승지에서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평소 두끼 내지는 1.5끼를 먹다가 제주에 와서 갑자기 세끼를, 중간중간 간식도 곁들이며 제대로 먹다 보니 뱃속이 부대끼기 시작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펭귄님을 제외한 다른 일행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나 보더라.

이런 펭귄님이 한창 비박을 다닐 때, 함께 다니던 비박팀 사이에서 깨작거리는 소식가 취급을 받았다고 하니... 세상은 넓고, 여러 방면의 고수들도 많은가 보다.

 

 

 

 

 

 

 

마주보는 절벽에서 서로 사진 담아주기.

 

큰엉해안경승지 산책을 마치고, 쇠소깍 투썸으로 가서 망고빙수 한그릇을 비웠더니 저녁 생각이 아예 사라졌다.

펭귄님은 아닌 듯 보였지만, 다수결에 밀려 오늘 저녁은 건너 뛰기로 합의한다.

어지간 하면 펭귄님과 둘이서라도 저녁을 먹으러 나가겠지만, 더 먹다가는 탈이 날 것 같아서 모른척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결국, 펭귄님 혼자 방에서 컵라면 사다가 드셔다는 슬픈 후일담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