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22/06/14-보롬왓

2022. 6. 30. 14:23여행일기

올 3월 튜울립과 유채꽃이 무척 인상 깊었던 보롬왓에 다시 왔다.

당시, 빨강 노랑의 튜울립이 예쁘게 심어져 있던 자리는 지금 메밀밭으로 변해 있었고, 휑했던 가장자리 길은 수국이 빽빽하게 피어 있었다.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고 있는, 내가 사랑하는 제주의 핫플로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곳이다.

 

 

 

라벤더인줄 알았는데, 보라색 사루비아라고...

 

 

 

 

 

 

 

부겐빌레아라는 처음 보는 꽃이 천장에 주렁주렁 가지를 뻗고 있다.

한림공원에서는 부겐빌레아 축제를 하기까지 한다고...

제주에 수국이 갑자기 인기를 끌어 여러 명소를 탄생시킨 것도 불과 몇 년 되지 않았고, 핫포토스팟의 최강자인 핑크뮬리부터 팜파스그라스, 튜울립, 전통의 동백과 유채 등등, 새로운 아이템들이 계속 등장하며 사시사철 관광객을 유혹하는 제주이다.

 

 

 

우산을 받쳐 들고 야외 수국밭을 거닐어 보기로 한다.

형형색색의 우의를 입는 사람들이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킨다.

 

 

 

우리 일행들은 나름 형형색색의 우산을 들고...

 

 

 

우리 일행의 우산색과 묘한 대비를 이루는 깡통열차도 보이고...

 

 

 

 

 

 

 

 

 

 

 

비슷비슷한 수국길이 지루해져서 되돌아 갈까 생각할 무렵, 길 옆으로 작은 틈이 보이고 그 안의 풍경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일명, 비밀의 정원.



 

 

 

 

 

 

하늘하늘한 흰색 드레스와 챙 넓은 모자가 어울릴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인데, 그래도 흰색 하나 만큼은 지켰다.

 

 

 

 

 

 

 

 

 

 

 

 

 

 

 

 

 

 

 

비밀의 정원에서 한참을 놀다 빠져 나와 메밀밭을 지나고,

 

 

 

난생 처음 본 삼색버드나무숲을 만났다.

햇살이 쨍했다면 화사한 느낌이 들 법한 풍경인데, 비오는 오늘은 몽환적이고 아련한 독특한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