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 14:08ㆍ여행일기
2020. 5. 23.
전날 목포시내까지 나와서 숙소를 잡아 푹 쉬고, 송공항에서 아침 일찍 소악도선착장으로 향하는 첫배를 탄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한무더기의 산악회원들을 비롯해서 배안의 객실이 꽉 찼다.
원래의 순서는 대기점도로 들어가 1번 베드로의 집부터 시작하여 12번 가롯유다의 집에서 끝나는 것인데, 이런 저런 사정상 역순으로 아래 그림과 같은 경로로 걸었다.
12개의 예배당이 아니었다면 정말 아무런 볼거리 없는 섬에 민박집도 생기고..
10. 칭찬의 집 (유다 다대오의 집)
소악도 선착장에 내려서 얼마 걷지 않아 나타나는 첫번째 예배당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몹시 복잡하다.
어차피 가롯유다의 집까지 갔다가 다시 여기까지 돌아 나와야 하니 나중에 둘러 보아도 좋다.
분홍 찔레꽃.
나는 찔레꽃이 원래 흰색인줄도 모르고.. 귀한 것이라고 하니 일단 담아 본다.
11. 사랑의 집 (시몬의 집)
12. 지혜의 집 (가롯 유다의 집)
밀물이 들어 오면 섬이 되어 버리는 딴섬에 홀로 위치해 있다.
저기 꽈배기 모양의 벽돌기둥에 달린 종을 울려 순례길이 끝났음을 알린다고 한다.
1번 베드로의 집에도 종이 있는데, 그것은 시작을 알리는 종.
이번 여행길에는 그런 것도 몰라서 종을 울리지 않았는데, 다음에 종치러 한 번 더 가야겠다.
9.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소악도 선착장과 앞의 3개 예배당이 있는 섬은 진섬이라 불리우고, 진짜 소악도는 이제 건너 오게 되었다.
우리끼리 이걸 보고 예술적 표현이다, 부실공사다 논란이 많았다.
우스개 소리로 중국산도 아니고 유럽 예술가들이 만든건데 예술일 것이라고 하긴 했지만, 요즘 유럽국가들의 사정을 보면 그다지 맞는 말 같지도 않고...
다음 예배당으로 가는 길 어느 화장실 앞에서...
8. 기쁨의 집 (마태오의 집)
소악도에서 소기점도로 넘어 가는 노두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다른 예배당과는 확연히 다른, 약간 이슬람 느낌이 풍기는 형상이다.
게다가 황금색 지붕 등, 가장 럭셔리한 모습이다.
소기점도로 접어 들면 가장 먼저 이곳에서 유일한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에서 12개의 예배당을 관리하는 듯 하다.
7. 인연의 집 (토마스의 집)
게스트하우스 뒷편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앉아서 빵과 커피 등으로 요기를 하고..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간혹 보인다.
페달 힘과 전기를 함께 쓰는 방식인 것 같던데, 자전거로 일주하면 한시간도 안걸릴 듯.
유럽에서 예배당을 건축하러 온 외국인 예술가들이 숙식을 해결학하고 작업공간으로도 사용했다는 컨테이너 하우스.
저기 갯뻘 너머로 이번 순례길의 끝인 1번 베드로의 집이 보인다.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늬 라벤더 팜 (0) | 2020.06.24 |
---|---|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 - 2편 (0) | 2020.06.04 |
1004섬 신안 여행 (0) | 2020.06.03 |
정동진 바다부채길 (0) | 2019.12.10 |
호암미술관 (0) | 2019.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