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8. 12:52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6년 6월 12일
- 산행코스 : 하심동-동석산-가학재-가학리
- 산행동무 : 평촌제일산악회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진도 동석산이 평촌제일산악회의 6월 정기산행지로 잡혔다.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기회에 가보지 못하면 언제 가겠냐는 생각에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했다.
도로가 좋아져서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들머리인 종성교회 앞에 버스가 도착하고...
듣던대로 초반부터 무시무시한 암릉길이 시작된다.
그나마 지금은 안전시설이 많이 생겨서 예전처럼 위험한 구간이 없다고 하지만, 이미 심장의 박동수는 올라가고 다리는 살짝 후들거리기 시작.
여전히 변하지 않는 한선수의 마징가 포즈~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제법 많이 내리기 시작하니 발은 미끄럽고 난간을 잡은 팔에는 더욱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문제가 아니고, 일단 내가 살아야 하니.... ㅎ
어쩜 이리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생겨 났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경외롭기도 하고...
비가 오는 덕에 산의 한쪽 사면에서는 운무가 뭉글뭉글 피어 오르니 분위기는 좋다~
정상을 찍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시간을 갖는다.
뭐야님~~
호기롭게 올라는 갔으나 내려가는 길이 막막하다. ㅋㅋ
여산우들 앞에서 모양새 빠지게 설설 기며 내려서다 마지막 한 발을 폴짝 뛰는 순간, 바닥에 깔린 바위부스러기에 주르륵 미끌어지며 바닥에 손을 짚었는데....
피 봤다!!! 하나도 안아픈 척 했지만, 몹시 쓰라렸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두배가 넘는 사진을 찍었으리라~
사방이 온통 포토존...
이제 숲길로 들어서니 시야가 막히고 걸음이 빨라진다.
가학재에서 하산할 사람들, 그리고 산길을 더 진행해 애기봉까지 갈 사람들을 분류하는데, 주저없이 하산을 선택한다.
바다에서도 해무가 피어 오르고...
세방낙조 전망대에 도착하여 애기봉으로 간 팀들을 기다리며 여유롭게 씻고 옷갈아 입고...
나는 봉우리 욕심보다는 여유로움이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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