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1. 22:16ㆍ일상에서...
2012년 4월 21일.
어느 분의 말씀처럼, 한창 진달래와 벚꽃이 만발할 계절에 비바람이 이틀내내 몰아치고 지랄인 주말이다.
덕분에 정말 모처럼 아무 일정도 없이 아침부터 집에만 있을 수 밖에 없는 느긋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아침에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가족들한테 먹이고, 카메라 대청소도 하고, 다운받은 영화도 한 편 보고, 낮잠까지 한숨 자고 일어 났는데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정말 하루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이들은 시험공부한다고 도서관에 가고, 마눌님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또 혼자 집에 남았다.
오래 전부터 애들이 만들어 달라던 탕수육을 오늘 만들어 주기로 했으니 슬슬 준비나 해 보자.
돼지고기 등심으로 2근을 사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잘 버물려서 재워 둔다.
소스에 들어갈 야채와 과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따로 모아 두고....
토마토캐첩을 기본으로 한 소스국물에 설탕과 식초,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추고, 전분을 투입하여 걸쭉하게 만들어 놓고....
야채와 과일은 너무 익히면 아삭한 맛이 사라지므로 먹기 직전에 투입하여 살짝만 익힌다.
가장 중요한 고기에 튀김옷 입히고 튀겨 내기.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날아갈 정도로 연하게, 하지만 탕수육은 약간 걸쭉하게 옷을 입히는 것이 식감이 좋더라.
수년 전에 3~4만원 정도 주고 사서 정말 잘 써먹고 있는 튀김기.
집에서도 깔끔하게 기름방울 하나 튀지 않고 튀김요리를 할 수 있다.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뚜껑 닫아 놓고.
완성~~
다들 나가 있다가 다행히도 요리가 완성될 시간에 맞추어 하나 둘씩 집으로 들어 온다.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은 사먹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뻑뻑하고 질긴 중국집에서 배달된 탕수육과는 차원이 다른 맛.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이 맛은 내가 봐도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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