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1. 01:34ㆍ일상에서...
2012년 4월 20일.
무슨 심술인지 주말인 내일과 모레, 이틀 내내 비가 온다고 한다.
이번 주 내내 화창한 날이 이어지더니 왜 하필 주말 양일동안만 비가 쏟아지는지.... 정말 알 수 없는 미스테리다.
덕분에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완도와 청산도 1박2일 여행이 무산되고,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멘탈이 붕괴되기 일보직전에 이르게 된다.
또 한편으로는 지난 며칠간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탐스럽게 피어 오르던 벚꽃들이 이번 비에 다 떨어져 내릴까 조바심도 나기 시작한다.
어차피 내일은 비 때문에 하루종일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밤 늦게 서울대공원으로 나가 밤벚꽃 놀이를 즐기기로 생각한다.
밤 늦게 나오니 주차장에 요금도 받지 않고, 산책 나온 사람들은 제법 있었지만 낮시간만큼 번잡스러운 정도는 아니어서 좋았다.
이곳 서울대공원에 심어져 있는 왕벚꽃나무들은 원래 제주도가 원산지로 내륙지방에는 흔치 않은 종자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벚꽃에 비해 꽃의 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에 풍성한 느낌이 강하다고 해서 올해는 꼭 구경을 해보고 싶었다.
조명에 비치는 나무그림자들이 참 멋있었는데.... 뜻대로 잘 표현이 되질 않는다.
바람에 흔들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 가려지고... 그나마 가장 잘 나온 것.
미술관 건물과 어울어진 벚꽃의 풍경을 담고 싶어 올라가 봤는데, 그쪽에는 벚꽃을 볼 수가 없었다.
어떤 꼬마녀석이 하는 말, 어!! 편의점이 저녁에 문을 닫으면 불법인데~~
마눌님은 동창모임에 나가고, 저녁으로 김밥 한줄과 우유 하나 먹었더니 살살 배가 고파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 컷 이후로 갑자기 모든 조명이 다 꺼지고 암흑세계로.... 그럼 나도 미련을 접고 이만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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