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2. 15:04ㆍ산행일기
- 산행일시 : 2012년 2월 11일
- 산행코스 : 유동마을-황석산-거북바위-거망샘-용추사
- 산행동무 : 레테, 아리, 솔맨, 강선수, 펭귄, 몽몽, 산여인, 가을향기
지난 주에 다녀왔던 남덕유산의 맞은 편에 위치한 황석, 거망산을 찾아 간다.
그 때와 달리 새벽부터 쨍한 날씨가 이어져 산정에서의 조망이 좋다는 오늘의 산행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유동마을 들머리에 일행을 내려드리고, 솔맨님과 차 한대를 날머리에 갖다 놓으러 간 사이 다들 이미 출발하고 몽몽님과 산여인님이 남아 배낭을 지키고 계신다.
선두조를 따라 잡으러 이 짐승들을 따라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숨이 차 올라 온다.
잔머리 굴린다고 짐승들 준비하는 사이 먼저 출발하긴 했는데... 너무 열심히 걷다가 산길을 놓치고 마을로 빠지는 바람에 혼자 시작부터 알바를 하고....ㅋㅋ
첫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하늘도 푸르고, 사방팔방 시원하게 펼쳐진 산맥들.. 멋지다~~
반대편 금원, 기백산 방향.
가야산 방향.
이쪽은 지리산 방향.
지리를 조금 땡겨서...
다음 주 생일을 맞이하시는 펭귄님을 위해 산여인님이 준비해 오신 치즈케잌으로 파티타임~~
그리고 이어지는 런치타임~~
배가 터지도록 먹어 제끼고 황석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배가 너무 무거워서 헉헉..
덕유 방향으로~
삼국시대에 최초로 건축되었다는 황석산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후덜덜한 바위길.
뿌잉뿌잉~~~ㅋ
거망산으로 가는 능선길 거북바위 아래에서....
내가 보기엔 두꺼비 같은데...
거망산으로 가는 능선길... 러셀이 안되어 있는 구간도 있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이 심심찮게 나온다.
난 이런 길 헤치면서 걷는거 싫은데...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황석산 방향.
계속되는 깊은 눈길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능선길 살방살방 걷는 재미는 이미 떨어진지 오래고....
탈출로를 찾는데, 지도 상에 있는 하산길은 보이질 않고...
거망산 정상을 찍으러 간 팀과 중간 탈출팀으로 나누어 나는 후미팀에서 천천히 걷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떴다.
거망산 방향 능선길에 어느덧 해가 기울며 노을빛이 비추기 시작한다.
여전히 탈출로는 나타나지 않고....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덧 거망산을 50여미터 남겨 놓은 지점 용추사 하산길까지 와서 거망산을 접수하고 되돌아와 같은 하산길로 내려가려던 선두팀과 합류하게 된다.
거망산 정상석에 대한 미련은 없고, 그냥 이 자리에서 건너편 산 뒤로 떨어지는 석양빛을 감상하다 바로 하산 시작.
짐승들의 꼬임에 빠지신 펭귄님까지 4명은 다음 날 또 다른 산행을 즉흥적으로 기획하여 통영으로, 나머지 일행은 서울로...
그 전에 거창으로 나가 국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 눈 앞에 보이는 하천길 주변의 풍경이 많이 낯익다.
기억을 떠올려 보니 수가님 블로그에서 봤던 그 풍경이네.. 맞다! 여기가 수가님 고향이라고 하셨지~~
진작에 생각이 났으면 그 요상야릇한 맛의 순대국밥보다 훨씬 더 맛있는 음식점을 물어보고 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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