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꽃

2015년 5월 7일.

 

남한산성에서 으름꽃과 오후나절을 해질 때까지 놀다 왔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남의 몸뚱아리에 아무렇게나 얼기설기 들러 붙어 사는 으름덩굴이 무슨 매력이 있을까 싶었는데, 가까이 그 안에 들어가 요리조리 살펴 보니 다른 그림이 보인다.

촬영을 하다가 지루해지면 뭘 할까 미리 고민을 했지만, 해질녘이 아니었다면 몇시간이라도 더 머물렀을 만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디선가 먹구름이 몰려와 햇살을 다 막아 버리고, 한두방울 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큰 것이 암꽃, 올망졸망 작은 것들이 숫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