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아침 8시쯤 잠에서 깨었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비가 그쳐 있다.

또 오겠지? 하는 생각에 느긋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티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비가 안내린다.

안그래도 몸이 찌뿌둥한데 수리산이나 후딱 다녀올까? 후다닥 준비하고 들머리로 가서 시동을 끄니 기다렸다는 듯이 소낙비가 쏴~~~

한 30분을 기다려도 소나기와 보슬비가 교차하며 그칠 생각을 않는다.

 

산사람이 되려면 멀어도 한참 멀었다는 모여인님의 카톡메시지를 애써 무시하고 작전상 철수를 결정하지만 억울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

혹시나 수리산 정상에서 멋진 운무를 만날까봐 대포까지 들고 나왔는데... 오랫만에 사진이나 찍으며 시간 때우자고 방향을 바꾼다.

 

비가 오니 다들 집구석에 박혀 있는지 차도 안막히고 금새 용산까지 내달린다.

 

 

 

 

 

 

 

작년에도 한 번 왔었는데... 그때 포스팅을 찾아 보니 날짜도 하루 차이, 오게 된 동기도 비슷하다.  한살을 더 먹었는데도 하는 짓이 똑같다.

그 때는 건물을 주로 담았었는데, 오늘은 전시물과 사람들을 좀 담아 보자고....

 

 

 

 

 

 

 

 

 

 

 

 

 

 

 

 

 

 

 

 

 

 

 

 

 

 

 

 

 

 

 

 

 

 

 

 

 

 

 

 

 

 

 

 

 

 

 

 

 

 

 

 

 

 

 

 

 

 

 

 

 

 

 

 

 

 

 

 

 

 

 

 

 

 

 

 

 

 

 

 

 

 

 

 

나름 역사공부도 좀 하면서 다 둘러 보고 나오니 하늘이 좀 개었다.

서두르면 수리산에 오를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다시 생긴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남산타워가 구름에 덮인 채로 밑둥만 살짝 보인다.

 

 

 

 

 

 

 

 

 

 

 

 

수리산 생각만 하면, 또... 동남아에서나 봐왔던 스콜이 우리나라에도 자리를 잡았다.

더러워서 안간다. 수리산...

 

 

 

 

집으로 가는 길, 동작대교 노을카페 주차장에 잠시 차를 멈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