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 야생화 탐방
2013. 4. 7. 02:51ㆍ산행일기
2013년 4월 5일.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가보고 싶다가 못 가 본 화야산을 올해 들어 두 여인네들이 평일에 가려고 작당하는 낌새를 포착하고, 금쪽같은 휴가 하루를 내가며 치마자락을 붙잡고 따라 붙는다.
역시... 야생화의 천국답게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흐드러진 얼레지 밭,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돋아나는 다양한 봄 야생화들... 개체수도 풍부하고 상태도 무척 양호하다.
정상 쪽으로 올라가면 더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아래쪽 계곡 2km 남짓한 거리에서 5시간 넘게 이쁜이들과 눈맞춤하고 놀다 보니 시간이 늦어 되돌아 나올 수 밖에 없음이 약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깨소금 같은 수다와 잘 버물어진 꽃놀이에 푹 빠졌다 나온 하루~~
미치광이풀.
얼레지.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청노루귀. 상태 좋은 아이들을 원없이 만날 수 있었다.
엉큼한 노루귀, 얼굴에 루즈자국 잔뜩 뭍히고 시침뚝!!
열정의 진사님들.
큰골계곡을 돌아 나와 들바람꽃을 보기 위해 또 다른 계곡으로 자리를 옮긴다.
꽃잎의 뒷면에는 연한 핑크빛이 도는 것이 수줍은 새악시의 표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