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주로...

2022. 6. 23. 15:28여행일기

지난 겨울 제주 보름살이 기간 중에 약속했던 수국여행일이 어느새 돌아 왔다.

당시 보름이란 기간이 전혀 짧게 느껴지지 않았고, 3월 2박3일간의 여행길도 참 좋았는데, 이번 약 열흘간의 일정도 그럴지, 아니면 이젠 지겹다 할지...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는 여행길을 앞둔 설레임, 어쩌면 그것이 여행 자체보다 좋다.

 

한번 차를 배에 싣고 제주를 다녀와 보니, 어떤 노선과 객실타입을 선택할지에 대한 요령도 생기고 장시간 운전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 엄청나게 상승한 제주렌트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어서 또 내 차를 끌고 다녀오기로 했다.

나의 경우는 목포에서 배를 타는 것이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가장 경제적이고 안락하다 생각되는데, 이번 여행의 경우는 동행들과의 시간을 맞추려다 보면 목포발의 경우 시간 로스가 너무 많아져서 진도발 산타모니카호로 선택하게 되었다.

 

2년전 신안여행길에서 들렸던 무안의 낙지비빔밥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그간 근처를 지날 때마다 여러차례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성공을 했다.

영업시간 끝나기 직전에 도착을 해서 독방에서 독상을 받아 반찬까지 깨소금 한톨 남김없이 클리어 했다.

 

 

진도에서 숙소를 하나 잡아 하룻밤을 보내고, 제주행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진도항으로 나간다.

세월호의 아픔이 묻어있는 팽목항이 지금은 진도항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진도-제주 산타모니카호, 직항은 1시간 30분, 추자도를 거치면 2시간만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빠르긴 하지만, 차량과 사람 운임도 비싸고, 다른 제주행 여객선에 비해 많이 작은 선박이다 보니 너울에 출렁대는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운항중에 객실 외부 갑판으로 나갈 수 없는 이유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객실도 모두 좌석으로만 되어 있는데 나름 상위 등급인 비즈니스석도 그다지 안락하지 않았다.

 

 

일반 매장과 동일한 신선한 빵을 먹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빠리바게뜨에서 빵 사먹고 가라고 예약하기 전부터 여러차례 홍보를 받았지만, 난 안사먹음.

 

 

비즈니스석은 일반석보다는 조금 더 간격이 넓고 등받이도 많이 기울어지지만, 뭔가 모르게 좌석이 불편하고 침대에 누워서 가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쪽은 패밀리석인데, 나같으면 가족끼리 간다 하더라도 이코노미나 비즈니스를 선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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