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0. 15:31ㆍ여행일기
부산에는 벌써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매화 감상지인 통도사부터 들려 홍매화를 담아 보는데...
망원 들고 다니는 진사님들 바글바글한 속에서 약간 주눅이 들은데다, 처음 찍어 보는 매화란 녀석을 어찌 앵글에 옮겨야 하는지도 감이 안잡히고..
수가님한테 촬영컨셉을 물어 보니 가지가 뻗어 나가는 선을 담으라는데, 여전히 알쏭달쏭.
몰랑~ 내 맘대로 해볼래~
아홉산숲.
대나무숲이 울창한 걷기 좋은 길이라고 펭귄님이 추천을 하여 방문했는데, 역시 산책하기 참 좋은 길이었다.
함께 한 일행분들 따라서 카메라를 돌려도 보고 쓸어도 보고..
진사님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보며 카메라 들이미는 것보다, 영양가 하나 없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걷는 일이 역시 익숙하고 좋다.
둘째날 아침, 일찌감치 송정해변에 일출을 보러 나간다.
예전에도 한 번 와 본 곳이라 일출자리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기차길도 없어지고 단장이 되어 예전과 많이 다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좋아라 했던 곳이라 지나는 길에 미포를 다시 둘러 본다.
유엔기념공원에서도 통도사와 마찬가지로 매화들한테 농락을 당하고, 사진에 대한 좌절감을 안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동박새 한마리가 바로 눈앞에서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재롱을 떨어주는 것에 조금 위로를 받는다.
이번 일정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흰여울마을이었다.
감천 태극마을도 못가봤는데, 요즘은 이곳이 더 핫한 곳이라고 한다.
많이 가 보지 않은 형태의 장소라서 흥미롭긴 하였지만, 이미 관광지화 진행이 많이 된 느낌이고 조만간 원래의 분위기는 사라지고 그저 SNS사진명소라는 이름만 남을 듯 하다.
육중한 체격에 비해 몹시 날랜....
맛이 기가 막혔던 신발원 만두와 근처 어떤 집의 짬뽕으로 점심을 하고.
한 번 집을 나오면 해가 져서 귀가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믿고 사는 우리들.
지금 출발하면 집에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예정에 없던, 일명 부네치아, 장림포구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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