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0. 13:12ㆍ일상에서...
10년이 넘도록 매해 단풍철이면 한 번씩은 돌아 보는 길이다.
호수 우측길을 따라 동물원 입구까지 올라가서, 동물원 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 돌고 내려와 호수 좌측길을 따라 내려오면 8자 모양의 트랙이 만들어진다.
동물원 둘레길이 2년전인가? 까지만 해도 동물원 내부구역에 포함되어 있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별도로 분리가 되어 입장료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행락인파가 두려워서 동물원 개장 한시간 전부터 걷기 시작했더니 둘레길 출입문도 닫혀 있었다.
할 수 없이 현대미술관 주변을 시간 때울 겸 둘러 보기로...
동물원 좌측 둘레길 출입문이 동물원 개장시각에 맞춰 열렸다.
과거 사진첩들을 들여다 보면, 이 앞에 있는 은행나무가 잎을 거의 다 떨굴 무렵에 둘레길 풍경이 좋았다.
그래서, 차를 몰고 미술관 주차장 앞까지 올라와 이 은행나무를 지표 삼아 둘레길 단풍구경 날짜를 잡곤 했는데, 요 근래 수년간은 단풍물 드는 시기가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을철 기온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단풍물이 드는 나무도 있고, 늦게 들다 잎이 마르는 나무도 많고, 아예 물이 들지도 않고 잎을 떨구는 나무도 있어서 화려함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인데, 역시나 아직 초록초록하다.
이러다가 제대로 물이 들지도 않고 피시식하며 끝이 날테지.
동물원 좌측길 보다는, 정상을 지나 우측길로 내려오는 구간이 올해는 그나마 나아 보인다.
동물원 둘레길 끝.
이제 호수둘레 코끼리열차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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